
건강검진 결과지에 ‘지방간’이 찍혀 나왔다면 첫 목표는 지금 체중의 3~5%를 빼는 거예요. 이만큼만 줄여도 간에 낀 지방이 줄어들 수 있고 7~10%까지 빼면 염증과 섬유화 소견까지 대부분 개선될 수 있다는 게 질병관리청 자료의 설명이에요. 80kg인 분이라면 2.4~4kg이 첫 번째 목표가 되는 셈이죠.
막상 결과지를 받으면 무엇부터 해야 할지 막막하기 쉽거든요. 지방간이 어느 단계인지 읽는 법부터 감량 목표를 숫자로 잡는 법, 식사와 운동에서 실제로 바꿀 것, 추적 검사에서 확인하는 항목까지 순서대로 정리했어요.
결과지의 지방간은 어느 단계를 말하는 걸까요?
지방간은 간세포 안에 지방이 지나치게 쌓인 상태예요. 간세포의 5~33%에 지방이 차 있으면 경증, 34~66%면 중등도, 그보다 많으면 중증으로 나눠요.
정도와 별개로 병의 단계도 나뉘죠. 가장 앞 단계는 지방만 쌓이고 간세포 손상이나 섬유화는 없는 단순 지방간이에요. 여기에 염증과 간세포 손상이 겹치면 지방간염이 되고 섬유화가 넓게 번지면 간경변증까지 갈 수 있죠. 질병관리청은 환자의 약 5~18%가 간경변증으로 진행한다고 추정해요.
대부분은 경과가 순한 편이에요. 눈여겨볼 건 단순 지방간 단계에서는 생활습관만 바꿔도 회복이 가능하다는 점이에요. 지금 발견한 게 오히려 손쓰기 좋은 시점이라는 뜻이니까요.
대사이상지방간질환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
예전에는 술 때문이면 알코올성, 아니면 비알코올성으로 나눴어요. 2023년 국제 간학회들이 합의한 새 분류에서는 이름이 대사이상지방간질환(MASLD)으로 바뀌었어요. 원인을 ‘술을 안 마신다’가 아니라 ‘대사에 문제가 있다’는 쪽에서 설명하려는 변화예요.
이 진단이 붙으려면 영상검사에서 지방간이 보이고 과음·약물·바이러스 간염 같은 다른 원인이 없어야 해요. 여기에 아래 다섯 가지 가운데 하나 이상이 함께 있어야 하고요.
- 복부비만
- 높은 혈압
- 높은 혈당
- 낮은 HDL 콜레스테롤
- 높은 중성지방

술에도 기준이 따로 있거든요. 대사이상지방간질환으로 보려면 알코올 섭취가 남성 주 210g, 여성 주 140g 미만이어야 해요. 그보다 많이 마신다면 알코올이 함께 관여하는 지방간으로 따로 분류되죠. 진료실에서 음주량을 자세히 묻는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우리나라 성인의 대사이상지방간질환 유병률은 34.6%로 보고돼요. 세 명 중 한 명꼴이라 흔하긴 해도, 가볍게 넘길 소견은 아니에요.
감량 목표는 체중의 몇 퍼센트로 잡을까요?
숫자로 목표를 잡아두면 훨씬 덜 막막해요. 질병관리청이 정리한 기준은 다음과 같아요.
“체중을 3~5%만 줄여도 지방간이 호전될 수 있으며, 7~10% 감량하면 간섬유화를 포함한 지방간염 관련 조직 소견도 대부분 개선될 수 있습니다.”
지금 체중에 대입하면 이렇게 돼요.
| 현재 체중 | 1차 목표(3~5%) | 2차 목표(7~10%) |
|---|---|---|
| 60kg | 1.8~3kg | 4.2~6kg |
| 70kg | 2.1~3.5kg | 4.9~7kg |
| 80kg | 2.4~4kg | 5.6~8kg |
| 90kg | 2.7~4.5kg | 6.3~9kg |
1차 목표는 생각보다 작죠. 급하게 굶어서 한 번에 빼기보다 식사량을 조금씩 줄여 꾸준히 가는 쪽이 유지하기도 쉬워요.
비만 여부는 체질량지수(BMI,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와 허리둘레로 가늠해요. BMI 23 초과, 허리둘레 남성 90cm·여성 85cm 이상이면 비만이나 복부비만으로 봐요. 체중계 숫자가 그대로여도 허리둘레가 줄고 있다면 방향은 맞는 거예요.
식사와 운동에서 실제로 바꿀 것
총 섭취 열량을 줄이는 게 먼저예요. 하루 500~1,000kcal 정도를 덜 먹고 중간 강도 운동을 곁들이면 체중이 꾸준히 빠지는 데 도움이 돼요. 매끼 밥 양을 조금 덜고 간식과 단 음료를 끊는 데서 시작하면 부담이 덜하고요.

식단에서 손볼 곳은 몇 군데로 좁혀져요.
- 탄수화물 비율을 낮추고 흰밥 대신 통곡물과 채소를 늘려요.
- 튀기는 요리보다 삶거나 찌는 방식을 골라요.
- 콜라, 사이다, 과일주스는 당분이 많아요. 물이나 녹차로 바꾸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 라면, 삼겹살, 갈비, 햄, 케이크, 도넛처럼 열량이 높은 음식은 가끔 소량이면 괜찮지만 자주 먹으면 지방간을 악화시킬 수 있어요.
운동은 유산소와 근력 운동이 모두 도움이 돼요. 빠르게 걷기, 자전거, 수영, 등산 가운데 오래 할 수 있는 걸 고르면 되고요. 기준은 주 3회 이상, 한 번에 30분 이상, 땀이 살짝 나면서 옆 사람과 대화는 할 수 있는 강도예요. 운동은 체중을 줄이는 것과 별개로 간의 염증을 누그러뜨리고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약보다 동반 질환 관리가 먼저예요.
“지방간 약은 없나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아요. 질병관리청 자료 기준으로 대사이상지방간질환에는 아직 표준 약물치료가 확립되지 않았어요. 연구 중인 약이 있긴 하지만 장기 효과와 안전성 자료가 부족해서 약은 의료진이 환자 상태를 보고 신중하게 판단하는 영역이에요.
실제 치료의 중심은 함께 있는 질환이에요. 당뇨가 있다면 혈당을, 고지혈증과 고혈압이 있다면 각각의 수치를 조절하는 게 곧 지방간 치료의 일부가 되죠. 대사이상지방간질환 환자의 가장 흔한 사망 원인이 간질환이 아니라 심혈관 질환이라는 점을 보면 이해가 쉬워요. 혈당 관리는 당뇨 식사 원칙, 지질 수치는 콜레스테롤 수치 읽는 법에 따로 정리해 두었어요.
추적 검사에서는 무엇을 확인하나요?
지방간은 증상으로 경과를 알기 어려워요. 좋아지고 있는지는 검사 숫자로 확인해야 하죠. 질병관리청은 대사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아래 검사를 권하고 있어요.
- 체질량지수와 허리둘레 측정
- 혈당·지질 검사와 혈압 측정으로 대사 위험인자 확인
- 간기능 검사(혈액)와 복부 초음파
- 중증이 의심되면 간 섬유화 검사
감사한내과에서는 간기능 검사와 복부 초음파로 간의 상태를 살피고 혈당·지질·혈압을 함께 확인해요. 복부 초음파는 간뿐 아니라 담낭, 췌장 같은 주변 장기도 같이 볼 수 있고요. 검사 비용은 비급여 진료비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검사 간격은 지방간 단계와 동반 질환에 따라 달라서 결과를 본 뒤 의료진과 정하게 돼요.
자주 묻는 질문
Q. 술을 거의 안 마시는데 왜 지방간이 생기나요?
술이 아니어도 비만, 고혈당, 고지혈증 같은 대사 이상이 있으면 지방간이 생길 수 있어요. 이런 대사 이상은 인슐린 저항성과 지방산 대사의 불균형을 일으키고 그 결과 간세포에 지방이 쌓이게 돼요. 새 이름인 ‘대사이상지방간질환’이 바로 이 경우를 가리켜요.
Q. 지방간은 약을 먹으면 좋아지나요?
현재까지 대사이상지방간질환에 표준으로 쓰는 약은 정해져 있지 않아요. 치료의 중심은 체중 감량, 식습관 개선, 운동이고 당뇨·고지혈증·고혈압이 있으면 그 치료를 함께 해요. 약물 사용 여부는 간 상태와 동반 질환을 보고 의료진이 판단해요.
Q. 간에 좋다는 영양제를 먹어도 될까요?
먹기 전에 진료실에서 먼저 말씀해 주세요. 질병관리청 자료에서도 특정 약물이나 건강보조제로 인한 간 손상은 지방간과 구분해야 할 원인으로 꼽고 있어요. 이미 드시고 있는 제품이 있다면 이름을 적어 오시면 확인이 수월해요.
Q. 살을 빼면 지방간이 완전히 없어지나요?
단순 지방간 단계라면 생활습관 개선으로 회복할 수 있어요. 체중 3~5% 감량으로 호전될 수 있고 7~10%를 빼면 염증과 섬유화 소견도 대부분 개선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죠. 회복 정도와 기간은 지방간 단계와 체질에 따라 개인차가 있습니다.
Q. 지방간이 있으면 간 말고 다른 곳도 신경 써야 하나요?
네, 대사이상지방간질환은 간에만 머무는 병이 아니에요. 심근경색·뇌졸중 같은 심혈관 질환, 2형 당뇨병, 만성 콩팥병의 위험이 높아지고 간암뿐 아니라 대장암 등 다른 암과의 연관성도 보고되고 있어요. 지방간 소견을 받았다면 혈압·혈당·지질 수치를 함께 챙겨보세요.
신설동역 가까이에서 간 상태 확인하기
감사한내과는 신설동역 10번 출구에서 도보 2분 거리(서울 동대문구 천호대로 2 이지빌딩 4층)에 있습니다. 간기능 검사와 복부 초음파로 지방간 정도를 확인하고 혈당·지질·혈압 같은 대사 위험인자를 함께 살펴 관리 방향을 안내합니다. 간·소화기 진료 범위는 간·소화기 질환 안내에서 볼 수 있습니다.
평일은 오후 7시 30분까지 야간 진료를 하고 토요일과 공휴일은 오후 3시까지 진료합니다. 일요일은 정기휴무입니다. 문의는 02-3298-6725로 해 주세요. 감량 효과와 회복 속도에는 개인차가 있으며 검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관리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본 내용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입니다. 증상과 경과는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진단과 치료는 의료진의 진료를 통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